[스포츠타임 현장] '9G 연속 8실점 이상' KIA, 양현종도 못 푼 숙제

2019-04-27     고유라 기자
▲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속절 없는 9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8로 패했다. 많은 점수를 내주며 흐름이 꺾인 KIA는 결국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진 9연패를 끊지 못했다. 시즌 8승1무18패로 최하위도 유지됐다.

이날 KIA는 기댈 언덕이 있었다. 17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타구에 팔을 맞고 교체된 양현종이 선발등판하는 날이었다. 양현종은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상이었고 25일 잠실 LG전 우천 취소로 일주일을 쉰 뒤 8일 만에 등판했다. 그동안 제기된 피로 누적 우려도 씻어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양현종은 키움을 상대로 4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무승) 째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직구 최고 148km를 기록, 구속은 돌아왔으나 제구에서 고전하며 5사사구를 허용했다. 팀이 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1점차 접전이 계속된 것도 선발투수의 피로도를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KIA 마운드는 9연패 동안 77이닝 82실점(78실점)을 기록하면서 팀 평균자책점 9.12로 같은 기간 리그 10위에 처져 있다. 9연패 전까지 18경기 팀 평균자책점 5.06(8위)로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9경기 모두 8실점 이상씩을 내주면서 이기기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날 타선도 14안타 2볼넷으로 4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안타수는 키움(8개)보다 많았는데 득점은 적었다. 팀 득점권 타율 9위(.246)의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날도 이어졌다. 투타가 모두 꼬여버린 KIA. 에이스도 무너진 상황에서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가야 할지조차 막막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