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자르-램지-포그바와 더불어 CL 본선 이끌 키플레이어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순위 싸움이 마지막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매 시즌 빡빡했던 강등권은 이미 허더즈필드 타운과 풀럼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내려가는 것이 확정됐다.
나머지 한팀을 놓고 18위 카디프시티(31점)가 사력을 다해 잔류 마지노선임 17위 브라이튼 호브 알비언(34점), 16위 사우샘프턴(37점)를 추격 중이다. 현실적으로는 카디프와 브라이튼의 2파전 양상이다.
우승 경쟁은 리버풀(91점)이 다시 선두를 탈환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89점)가 재추격 중이다. 2파전이고 끝까지 가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 못지않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진출권 경쟁도 빡빡하다. 3위 토트넘 홋스퍼(70점)가 가장 유리하지만, 안심은 이르다. 4위 첼시(67점), 5위 아스널(66점),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4점)가 여전히 토트넘을 따라가고 있다.
CL 4강에 올라 있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2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PL 36라운드가 중요해졌다. 런던 더비라는 특수성에 해리 케인의 부상 이탈과 5월 1일 예정된 아약스(네덜란드)와 CL 4강 1차전 홈경기까지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웨스트햄전을 꼭 이겨야 한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2012-13 시즌 웨스트햄에 2연승을 했던 기억이 없다. 전반기 원정에서 1-0으로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수확, CL 안정권으로 가야 한다.
웨스트햄도 비슷하다.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 원정 16경기 성적이 1승 6무 9패로 저조하다. 2013년 10월 3-0 승리가 마지막이다. 게다가 최근 리그 원정 8경기 성적이 1무 7패로 극도로 부진하다. '빅6' 팀을 상대로 원정 6경기 모두 졌다. 3득점 16실점이다.
기를 쓰고 부진에서 나오려는 웨스트햄인 승점 48점으로 11위다. 잔류를 확정했지만, 유럽클럽대항전 타이틀 획득과는 거리가 먼, 특별한 동기 부여가 없는 팀이다. 그래서 토트넘의 부담이 크다.
토트넘이 웨스트햄전을 이겨야 하는 것은 나머지 리그 일정이 AFC본머스(원정), 에버턴(홈)으로 이어지는, 비교적 상대 가능한 팀이라 그렇다. 웨스트햄을 넘지 못하며 아약스전까지 부담을 받게 된다.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의 승리 견인차가 되고 토트넘이 아약스와 1차전을 잘 버틴다면 본머스 원정, 아약스 2차전 원정에서 전력 투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CL로 끌고 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웨스트햄전을 전망하면서 '공격에는 손흥민이 나선다. 그는 아약스와 CL 1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예상 선발진에서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원톱 페르난도 요렌테를 보조하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가디언은 CL로 가는 과정에서 토트넘의 키플레이어로 손흥민을 꼽았다.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이상 손흥민이 승점 확보의 중요한 선수라는 뜻이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적설로 분위기가 요동치는 상황을 정리해주기에도 문제가 없다.
첼시에서는 에덴 아자르, 아스널에서는 이미 팀을 떠나기로 확정된 애런 램지, 맨유는 폴 포그바가 키플레이어로 꼽혔다. 첼시와 맨유는 29일 맞겨루기가 분수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