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단톡방' 집단성폭행 피해여성 7명…"술먹다 의식 잃어" 약물사용 가능성↑[종합]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이 참여하고 불법 음란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인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여성들이 모두 “술 먹다 정신 잃었다”고 진술해 이들의 불법 약물 혹은 마약류 사용 의혹이 불거졌다.
28일 방송된 KBS1 '뉴스9'은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 여성들의 고소장이 잇달아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A씨는 2016년 3월 대구에서 정준영 최종훈 등 5명과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집단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며 2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의 진술이 언론에 알려진 이후 유사한 피해를 받은 여성들의 신고가 이어졌고 약 7명이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간 SBS ‘8뉴스’, 채널A ‘뉴스A’, SBS ‘본격연예 한밤’ 등의 보도로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은 2016년 대구, 강원도 홍천, 승리의 지인을 상대로 해외에서 벌어진 성폭행 등 집단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피해 여성들의 진술에는 “남성들이 준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겼다”는 공통점이 있어 ‘뉴스9’는 이들이 불법 약물이나 마약류가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범행 정황을 알 수 있는 사진과 음성파일을 확보,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보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또한 경찰은 ‘정준영 단톡방’ 일부 멤버를 성폭행 관련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구속 상태인 정준영에게도 성폭행에 가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찰은 최종훈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리고 조만간 그를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정준영은 현재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됐고, 최종훈 또한 뇌물공여 의사표시 혐의와 불법 촬영 및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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