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정민이가 기술 좋지만"…재현-태준처럼 많이 뛰는 선수도 필요하다

2019-04-30     이종현 기자

▲ 대구FC 소속의 미드필더 고재현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종현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5월 2일이면 폴란드 U-20 월드컵에 나설 21인의 명단이 공개된다. 여느 포지션보다 치열한 건 미드필더다. 

이번 국내훈련에선 김주성(FC 서울), 고재현(대구FC), 박태준(성남FC), 전세진(수원삼성블루윙즈), 정호진(서울고려대), 김세윤(대전시티즌), 이강인(발렌시아)이 소집됐는데 김정민(리퍼링)이 아직 가담하지 않았다. 최종 명단은 21명. 골키퍼 3명을 제외하곤 월드컵 무대를 밟을 필드플레이어는 18명이다. 변화를 줘야할 공격진과 파이브백을 염두로 많은 선수를 뽑아야 할 수비수 포지션에 비해 적은 정원에 경쟁자가 많은 셈이다. 

이강인과 김정민의 선발 투입이 유력하다고 봤을 때 3-5-2 포메이션과 4-3-3 포메이션 중 미드필더가 뛸 수 있는 자리는 한 자리에 불과하다. 남은 한 자리에는 이강인 김정민보다는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만, 많이 뛰고 빠르게 수비 가담을 해야 하는 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29일 파주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고재현과 박태준의 생각도 비슷했다. 고재현은 "(이)강인이도 있고, (김)정민이도 있고. 기술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저는 활돌량을 바탕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해야겠다. 친구들과 경쟁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했고, 박태준 역시 "여기 있는 선수는 정말 좋은 기술이 있다. 자기만의 장점이 있다. 저는 많은 활동량과 연계, 소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성남FC소속의 미드필더 박태준 ⓒ대한축구협회

대표 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하려면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고재현은 "월드컵에 나가면 저희보다 나은 상대랑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우위가 있어야 한다. 기술적으로 포르투갈-아르헨티나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봐서 체력을 잘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준 역시 "월드컵 때 다른 팀들에 비해서 체력이 앞서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과 피지컬코치님이 체력을 잘 준비하길 원하신다. 거기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 중이다. 맞게 몸이 올라오고 있다"며 비슷한 맥락을 설명했다. 

▲ 고재현 ⓒ대한축구협회

박태준은 지난 27일 FC서울 2군과 경기(2-1승)에서 2도움을 올렸다. "팀에서 많이 차질 않았지만, 여기서는 코치님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키커로 차고 있는데, 서울전에 제가 잘 차기보다는 선수들이 잘 움직여서 맞은 것 같다"고 웃으며 답하면서도 "(훈련만 했던) 경기 전까지는 잘맞을까 생각이 있었는데, 서울전 이후 서로의 믿음이 생기고 확신이 생겼다. 잘 되고 있다"고 웃었다.

대구 FC에 스타 선배가 많은 고재현은 "(조)현우 형께서 월드컵은 큰 무대여서 가진 것을 잘 보여주면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고, 높은 곳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하셨다. 또 형들이 '중간에 오지 말라고, 오면 부끄럽다'고 말씀하셨다"며 최종 명단에 들어가야 할 이유를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