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쓸쓸해"…트와이스 사나, 日 연호 언급했다가 엉뚱한 '반향'[종합]

2019-05-01     장진리 기자
▲ 트와이스 사나가 SNS에 올린 글로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본인 멤버 사나가 일본 연호 교체에 대한 감회를 언급했다가 엉뚱한 반향과 맞닥뜨리는 해프닝을 경험했다.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SNS에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했다"며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헤이세이의 마지막인 오늘을 깔끔한 하루로 만들자. 헤이세이 고맙다"라고 일본어로 글을 남겼다. 

사나는 같은 날 퇴위식을 끝으로 아키히토 일왕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일본의 연호가 교체된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헤이세이는 아키히토 일왕의 재임 기간인 1989년 1월 8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사용됐던 일본식 연호. 일본은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하면서 5월 1일부터 레이와라는 새 연호를 사용한다. 

SNS에 올린 사나의 글을 두고 한국 일부 팬들은 일본이 여전히 과거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인 트와이스 멤버가 개인 SNS도 아닌 팀의 공식 SNS에 일왕의 퇴위와 일본식 연호에 대한 글을 쓴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 트와이스 사나가 SNS에 올린 글로 논란에 휘말렸다. 출처| 트와이스 공식 SNS


사나의 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팬들은 사나가 일본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트와이스가 한국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사나의 이번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주장한다. 지금처럼 한일 역사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는 이슈였던만큼 더 깊은 고민이 필요했다는 것. 

그러나 대다수는 사나의 글을 역사 문제로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반박 중이다. K팝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일본인으로서 사나가 연호 교체를 단순하게 '시대의 변화'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 일각에서는 사나의 글을 '2018 수고했어, 2019 고마워' 정도의 뜻으로 해석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트와이스는 최근 신곡 '팬시(FANCY)'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 중이다.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