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야구천재 이형종, 투수→외야수→1루수? 내야 수비 훈련
2019-05-02 신원철 기자
이형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에서 외야수 글러브가 아닌 1루수 미트를 착용했다. 김용의와 함께 번갈아 펑고를 받고 2루수와 유격수, 3루수의 송구를 받는 훈련을 했다.
류중일 감독은 "유지현 수비 코치한테 지나가는 말로 '(이)형종이는 1루 안 되나'하고 물어봤었다"며 "유지현 코치 말로는 감각이 있는 선수라 한 손 캐치도 잘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단 이형종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감독들이라면 아마 멀티 되는 선수를 원할 것"이라며 "형종이가 외야를 보다가 가끔 1루수로 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1루수로 쓴다는 말은 아니다. 훈련 한 번 해서 나쁠 건 없다. 1루수도 쉬운 포지션이 아니다. 송구가 가운데로 온다는 보장이 없다. 뛰어서 잡은 다음에 태그해야 할 수도 있고, 나쁜 송구도 잡아야 한다. 또 번트 수비도 잘해야 한다"면서 1루수도 수비력이 필요한 포지션임을 강조했다.
이형종은 "유지현 코치님이 한 번 해보라고 하셨다. 1루수는 프로 들어와서는 처음이다. 아마 15년 정도 된 것 같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내야를 했던 거 같은데…"라며 웃었다.
그런데 왜 이형종이었을까. 류중일 감독은 "(채)은성이도 얘기했었다. 그런데 은성이는 짧은 송구에 트라우마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