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탈출에서 다시 벼랑으로…볼튼, 인수 협상 결렬 발표

2019-05-03     김도곤 기자

▲ 볼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벼랑 끝에서 탈출하기 직전이던 볼튼이 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인수가 무산됐다.

볼튼은 최근 몇 년간 지독한 재정난을 겪었고, 지난해부터 최악의 재정난에 빠졌다. 선수단에 임금이 지불되지 않아 파업만 여러 번 일어났다. 지난달에도 선수단이 파업했으나, 파업을 철회, 5일(한국 시간) 열리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 참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위기에 다시 봉착했다. 다 될 것 같았던 인수가 막판에 무산됐다. 몇 차례 무산됐던 볼튼 인수는 전 왓포드 회장인 로렌스 바시니가 나타가 해결되는 듯 보였다. 바시니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볼튼과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인수 무산이다.

볼튼은 3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내용은 "더 이상 인수 협상은 없다"다.

볼튼은 "바시니의 요청에 따라 패키지, 절차 등을 제공했고, 48시간이 소요됐으나 후속 회의가 없었다. 이에 더 이상 인수 논의는 없다"고 못박았다.

볼튼의 주장에 따르면 바시니는 언론에서 보여준 태도와 실제 태도가 달랐다.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볼튼의 주장에 따르면 바시니와 바시니측 인사들에게 클럽 실사 등 여러 제안을 했으나 바시니는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바시니가 주장한 추가 대출 등도 이해하기 힘들 만큼 손실이 크다고 설명했다.

볼튼은 "현재 회장인 켄 엔더슨이 전문가들과 회의해 최선의 행동 방침을 정하겠다"고 했다.

인수는 무산됐고, 바시니는 언론과 달리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볼튼은 "그래도 그의 노력의 감사를 표한다"는 말로 예의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