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발한 네빌 "이게 팀이냐! 맨유는 팀도 아니야"

2019-05-06     김도곤 기자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

맨유는 5일(한국 시간)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서 허더즈필드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부침이 많았다.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12월 주제 무리뉴를 경질하고 구단 레전드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긴급 소방수로 투입했다. 감독 경질 효과는 좋았다. 솔샤르는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맨유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정식 감독에 임명된 후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결국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친 가능성이 커졌다. 유로파리그 진출에 만족해야 한다.

친정 맨유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게리 네빌이 결국 폭발했다. 네빌은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맨유 퍼포먼스를 보면 이 팀이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 팀인지 알 수 있다. 솔샤르가 맨유 경기를 보면서 '난 이 팀 경기보는 것이 정말 좋아'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라며 맨유의 현 수준 비판과 솔샤르가 겪어야 할 고통을 설명했다.

네빌은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 팀은 팀도 아니다. 보면 볼수록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마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에티엔 카푸에를 데리고 있던 토트넘 부임 초기를 생각나게 한다"며 맨유의 선수층이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주제 무리뉴까지 리빌딩을 몇 년째 하고 있지만, 리빌딩은 아직도 해야하는 처지다. 네빌은 "포체티노는 그 토트넘을 서서히 분해했다. 그리고 솔샤르도 그렇게 해야한다. 맨유가 경험 많은 디렉터를 영입하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