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현장] 축구로 즐거웠던 어린이날, “K리그는 직접 볼 수 있잖아요”(영상)

2019-05-06     박주성 기자


▲ 붉은 머리의 서울 어린이 팬ⓒ이강유 영상기자
▲ K리그의 의미를 알려준 수원 어린이 팬 ⓒ이강유 영상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주성 기자 / 이강유 영상기자] 놀이공원보다 축구장이 더 좋아요!”

수원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 K리그 최고의 브랜드 매치는 많은 사람들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모이게 만들었다. 경기 3시간 전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앞은 푸른 수원 유니폼과 붉은 서울 유니폼을 입은 많은 팬들로 가득했다. 일반 성인들뿐 아니라 어린이날 열린 슈퍼매치라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보였다.

보통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매년 놀이공원을 두고 전 국민 눈치싸움이 펼쳐지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축구장은 그런 눈치싸움이 필요 없다. 그저 원하는 자리를 미리 예매하고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찾으면 된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이 어린이날 K리그 경기장으로 향한 이유는 뭘까.

그 이유가 궁금해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얘들아. 어린이날에 축구장에는 왜 왔니?’ 아이들의 답은 깨끗하고 순수했다. 그러면서도 명확했다. 그저 축구가 좋아서 찾아온 것이었다. 어린이날 다른 장소도 갈 수 있었지만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어린이들은 K리그 최고의 경기인 슈퍼매치가 가장 보고 싶었다.

서울의 팬이라고 자랑한 한 어린이 축구 팬은 제가 처음에 본 경기가 815일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였는데 그래서 오늘 오게 됐어요라며 빅버드에 온 이유를 설명했다. 머리가 붉은색인 이유를 묻자 서울 팬이라 빨갛게 염색 했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옆에 친구는 얘 따라 왔어요라며 귀여운 미소를 남겼다.

6개월 된 갓난아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수원 팬 가족은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아이를 축구장을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아이가 입고 있는 수원 유니폼이 염기훈 선수 아내분이 직접 선물해주신 옷이다. 기념하기 위해 오늘 처음 입고 나왔다. 염기훈 선수가 오늘 골을 넣고 수원이 승리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축구를 좋아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가족들 그리고 외국인 친구와 함께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 팬은 서울에 양한빈 골키퍼를 보러 와서 너무 좋아요. 오늘 경기도 서울이 이겼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양한빈은 교체 명단에 들지 못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한 어린이 수원 팬은 우리의 축구인 K리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려줬다. 아이는 프리미어리그는 보러가기 어려운데 K리그는 직접 보러올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친구도 “K리그는 우리나라에 있고 골을 넣는 장면을 직접 보는 것도 재밌어서 좋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축구로 즐거웠던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K리그는 최고의 어린이날 선물이었다.

▲ 수원 팬 가족 ⓒ이강유 영상기자
▲ 서울 팬 가족 ⓒ이강유 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