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AC밀란→BVB→바르사…리버풀, '기적 3부작' 완성
2019-05-08 정형근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리버풀이 '기적 3부작'을 완성했다.
리버풀은 8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4-3으로 챔스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3대 기적’ 스토리에는 공통점이 있다. 기적을 위해 '최소 3골'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리버풀은 2005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AC 밀란과 챔스 결승전을 치렀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50초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리버풀은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0-3으로 뒤졌다.
카카, 피를로, 세브첸코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AC 밀란을 상대로 3골 차이는 극복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9분 스티븐 제라드가 헤딩슛으로 만회 골을 넣었다. 2분 만에 추가 골을 넣은 리버풀은 제라드가 페널티킥까지 얻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5분 동안 3골을 넣은 리버풀은 연장전에 들어갔고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버풀은 2016년 4월 '이스탄불의 기적'을 재현했다.
리버풀은 영국 안필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펼쳤다.
원정서 펼쳐진 1차전에서 1-1로 비긴 리버풀은 전반전에 2골을 내줬다.
후반 2분 디보크 오리기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후반 11분 도르트문트에 다시 득점을 허용하며 35분 동안 3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리버풀은 ‘안필드의 기적’을 쓰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쿠티뉴가 중거리 슛을 넣었고 후반 31분 마마두 사코의 득점으로 동점이 됐다.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1골이 더 필요했다. 후반 추가 시간 로브렌이 극적인 헤딩슛을 넣으며 기적에 마침표를 찍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약 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챔피언스리그 무대 4강전에서 만난 FC바르셀로나가 희생양이 됐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와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경기가 열렸지만 90분 동안 4골을 폭발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와 스태프가 모두 어깨동무를 하고 'You will never walk alone'을 불렀다. 주장 조던 헨더슨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기적 제조기' 리버풀을 향한 전 세계의 찬사는 당분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