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표승주-강소휘 고군분투' 라바리니호, 태국 1진에 1-3 석패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아시아의 복병' 태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승자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29일 중국 마카오 동아시아돔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VNL 2주차 4조 2차전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1-3(21-25 25-19 19-25 20-25)으로 졌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벨기에를 3-0으로 완파하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2승에 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리시브 불안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1승 4패, 태국은 2승 3패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표승주(IBK기업은행)는 팀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강소휘(GS칼텍스)는 13득점, 정지윤(현대건설)은 11점을 기록했다.
태국의 세 명의 날개 공격수인 차추온(19점) 말라카(19점) 아차라폰(17점)이 고르게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세계적인 세터인 눗사라 톰콘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주전 공격수 대부분이 빠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다. 첫 외국인 감독인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의 '토털 배구'에 적응 중인 한국은 벨기에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대회 2주차 2차전에서 한국은 태국을 만났다. 한국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인 태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라바리니 감독은 벨기에전과 마찬가지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강소휘 표승주, 아포짓 스파이커에 김희진(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에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 세터에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에 오지영(KGC인삼공사)을 선발로 투입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6-11로 뒤졌다. 표승주의 연속 공격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추격에 나선 한국은 19-21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을 이겨내지 못하며 상대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태국은 말린카의 마무리 득점으로 1세트를 25-21로 잡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세트부터 수비와 서브가 살아났다. 여기에 강소휘와 김희진의 공격이 터지며 15-10으로 앞서갔다. 태국은 16-18까지 추격했지만 이주아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운 한국은 먼저 20점을 넘었다. 강소휘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따낸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두 팀은 시종일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19-20에서 동점을 노렸지만 말리카의 예리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태국은 장기인 빠른 세트 플레이로 3세트를 25-19로 따냈다.
4세트에서 라바리니 감독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을 투입했다. 세트 막판에는 최은지(KGC인삼공사)를 내보내며 반전을 노렸지만 태국의 끈끈한 조직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17-19에서 한국은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이번 대회 4번째 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30일 세계 랭킹 2위 중국과 VNL 2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