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시선] 김택형 후반기에 복귀… 염경엽, 급해도 돌아간다
2019-07-02 김태우 기자
팔꿈치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김택형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좌완이었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인 만큼 팀의 기대도 컸다. 올해는 필승조 라인에서 활용한다는 게 염 감독의 기본 구상이었다. 그러나 시즌 23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지며 2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6.33에 머물고 있다.
21⅓이닝에서 볼넷이 21개였고 폭투도 6개나 된다. 좀처럼 밸런스가 잡히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5월 초와 6월 초 두 차례 2군행도 경험했지만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결국 6월 26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염 감독도 ‘특별 관리’를 선언했다. 염 감독은 2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2군에서 차분하게 조정을 거치며 후반기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전반기에는 1군에 올라오지 않는다. 훈련 중이다. 후반기에 올릴 것이고, 그것도 상황을 보겠다. 천천히 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택형은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 중이다. 4일 2군으로 내려가 실전 투구를 한다. 염 감독은 “이닝이 아닌 개수로 관리할 생각이다. 30개를 던지고 이틀을 쉬고, 다시 30개를 던지는 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우완 불펜에 비해 좌완 불펜이 적다. 김태훈에 신재웅 박희수라는 베테랑 자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김택형은 반드시 들어와야 할 자원으로 본다. 베테랑들의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앞으로는 더 중요해진다. 부상으로 빠진 정영일 강지광에 김택형까지 정상적으로 합류한다면 SK 불펜은 걱정 없이 갈 수 있다. 김택형의 재조정에 SK 코칭스태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