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행보' 린드블럼, "MVP? 신경 쓸 때 아니다"
2019-08-18 김민경 기자
린드블럼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19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11-3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하며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정규 시즌 MVP를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5에서 2.03으로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리그 1위다. 다승 부문은 압도적 선두다. 155이닝, 152탈삼진으로 두 부문 역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투수 4관왕이 기대되는 시즌이다.
린드블럼은 이날 최고 구속 151km를 기록할 정도로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가 좋았다. 올해는 포심 패스트볼보다 커터를 더 많이 던지기도 했는데, 이날은 포심 패스트볼 44개, 커터 42개를 던졌다. 여기에 포크볼(8개)과 커브(2개) 체인지업(1개)을 섞었다.
린드블럼은 5회말 타선이 대거 8점을 뽑으면서 11-1로 앞서 나가며 오래 기다린 탓인지 6회초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동한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조홍석에게 곧바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전준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1사 3루에서 이대호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3루 주자 조홍석이 득점해 11-3이 됐다. 6회초를 빼면 린드블럼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린드블럼은 경기 뒤 "오늘(18일)은 직구가 좋아서 직구를 많이 활용했다. 포수 세혁이의 리드가 좋았다.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뽑아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홈경기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 소감도 밝혔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5월 25일 삼성전 이후 홈 16연승을 달리고 있다. 종전 기록은 롯데 주형광의 15연승(1995년 8월 11일 태평양전~1996년 8월 8일 OB전)이었다.
린드블럼은 "요즘 등판마다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꿈 같은 시즌이다. 동료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도움이 줬기에 가능했다. 감사하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마다 평소 같이 연구하면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MVP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올해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당장 내일 등판을 걱정해야 한다. MVP는 신경 쓸 때가 아니다"며 오로지 팀 승리와 우승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