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보다 역동적" '좋아하면 울리는' 천계영표 로맨스, 넷플릭스타고 세계로[현장종합]
20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자 이나정 감독과 배우 김소현, 정가람, 송강이 참석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 '언플러그드 보이', '오디션'으로 인기를 얻은 만화가 천계영이 2014년부터 연재한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200만 달하는 독자를 끌어모으며 시즌8 공개를 앞둔 인기 웹툰이 싱크로율 최고의 배우들과 만나 넷플릭스에서도 그 저력을 발휘할지 기대가 쏠린다. 세 배우 역시 190개국 시청자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소현은 "원작 팬이었다. 가상 캐스팅도 찾아봤다"며 "저는 다른 배우를 지지했다. 그런데 제안이 왔을 때 너무 하고싶은 마음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성덕이라 할 만큼 혜영(정가람)파였다"며 "내내 조조만을 좋아한 순정파"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김소현은 "저의 이미지가 조용하고 차분하고 조금 어두운 이미지로 많이 생각하신다. 힘들고 우울한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물론 그런 모습도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는 단단하고 강한 내면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소현은 "조조가 언듯 보기에는 연약하고 보호해 줘야 할 것 같은 안쓰러운 캐릭터지만 단단함이 있다"며 "단단함을 표현하는 데 공감이 됐다. 캐릭터 연기를 하는 데 조금은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순정만화 주인공이라 좋았지만 부담이 더 컸다. 마냥 예뻐야 하나 고민했는데 부질없었던 것 같다. 웹툰도 중요하지만 드라마로 옮겼을 때의 분위기, 현장에 녹아드는 걸 고민했다. 거칠고 현실적인 면이 있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일상이라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정가람은 "밝고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 혹으로 끙끙 앓는 모습이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생각하는 혜영과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혜영이 똑같을 거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다. 혜영이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뒀다기보다, 장면마다 솔직하게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송강은 "오디션장에 가서 준비한 걸 못 보여줬을 때 후회가 남는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모든 걸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후회없이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싱긋 웃었다. 송강은 이 캐릭터는 내 것이 확실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나정 감독은 송강에 대해 "처음엔 모델인가 했는데 어려서부터 연기만을 준비했더라. 볼 때마다 달랐는데 선우는 극 중에서도 변신이 많다. 기본적으로 자신감이 넘치고 해맑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나 하이틴 청춘물보다 깊이있게 주인공들의 삶과 상처를 다룰 수 있어 흥미를 가졌다"고 말했다.
극중 주요 소재인 '좋알람' 어플은 이 감독이 특히 신경을 쓴 대목. 그는 "감정이 깨지지 않으면서도 진짜같고, 설렜으면 했다. 그런 디자인과 기능을 고민했다. 만화가 풋풋하고 단정하다면 오리지널 시리즈는 역동적이고 거칠고 사실적인 느낌이다"라고 원작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이나정 감독은 "시즌1 반응이 좋으면 시즌2 제작될 것 같다"며 "시즌1에는 고교 시절이 나오지만 성인 시절 모습도 조금 보여준다. 학창시절 교복 입은 모습도 보지만 어른이 된 뒤의 모습도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시즌 엔딩이라는 걸 처음 해봤다. 한국 드라마를 하면 보통 끝을 내는데 오리지널 시리즈는 다음 시즌을 보게 하는 엔딩이더라. 조조의 선택이 궁금해지게 이번 시즌이 마무리된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은 오는 22일 전세계 190개국에 동시 서비스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