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비난받은 플래툰 시스템 더는 안 쓴다?" 美 매체
2019-08-23 김민경 기자
LA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23일(한국시간) '올해 다저스는 상대 투수가 좌완이든 우완이든 신경 쓰지 않고 고정 라인업을 쓰고 있다'며 '지난 1월 본지는 다저스는 올해 플래툰을 자주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그대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잦은 플래툰 시스템 적용으로 팬들에게 비난받았다. 대표적인 플래툰 타자가 외야수 작 피더슨이었다. 올해 MVP 시즌을 보내고 있는 코디 벨린저도 지난해까지 예외가 없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좌완을 내보내면 벨린저와 맥스 먼시도 벤치를 지켰다.
매체는 '지난해는 그럴 수 있었다. 벨린저는 지난해 왼손 상대 타율 0.226/출루율 0.305/장타율 0.376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가을 야구까지 유지할 수 있는 고정 라인업이 생겼다. 매체는 '포스트시즌 라인업에 들어갈 타자 8명 가운데 7명은 고민 없이 적을 수 있다. 벨린저, 먼시,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AJ 폴락, 알렉스 버두고, 윌 스미스다. 물론 상황에 따라 타순은 바뀔 수 있지만, 중요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언급한 7명이 선발 출전하지 않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한 자리는 플래툰 타자 피더슨을 기용하거나 우타자 데이비드 프리스, 크리스 테일러, 엔리케 에르난데스, 제드 저코 등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버츠 감독은 올해 벨린저와 먼시, 버두고 등 좌타자들을 플래툰으로 기용하지 않고 매 경기 출전할 기회를 줬다.
벨린저는 올해 좌투수 상대 0.304/0.412/0.649로 강했다. 먼시는 0.273/0.368/0.545, 버두고는 0.327/0.358/0.485로 역시나 뚜렷한 약점을 보이진 않았다. 시거가 0.236/0.319/0.331로 고전하긴 했지만, 커리어 통산 좌완 상대 OPS 0.774로 나쁘지 않다.
매체는 현재 다저스에서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할 타자는 피더스뿐이라고 밝혔다. 피더슨은 커리어 통산 좌완 상대 0.182/ 0.260/0.305로 저조했다. 매체는 '포스트시즌에 좌완이 등판하는 날이면 피더슨은 아마 배트 근처에도 없겠지만, 우완 상대로는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가을에 어떤 유형의 투수를 만나든 맞설 수 있는 고정 라인업을 갖췄다. 로버츠 감독은 마침내 좌타자들이 풀타임 시즌을 보낼 기회를 제공했고, 선수들은 기회를 받았을 때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많은 다저스 팬은 그동안 플래툰을 과하게 쓰는 구단을 비난했는데, 지금은 그럴 일이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