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타임] 허탈한 류현진… 104일째 지킨 1점대 ERA,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2019-08-24 양지웅 통신원
104일째 지켰던 1점대 평균자책점이 순식간에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고 평균자책점은 2.00이 됐다.
양키스는 리그 최강의 타선 중 하나다. 홈런에서 미네소타에 이어 메이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23경기에서 54홈런을 기록하는 등 가공할 만한 힘을 뽐내고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도 피홈런 억제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강했던 홈에서의 등판이라 기대가 걸렸다.
하지만 양키스 타선이 확실히 강했다. 류현진을 홈런 세 방으로 두들겼다. 3회 저지와 산체스가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한 양키스는 5회 1사 만루에서 그레고리우스가 류현진을 무너뜨리는 우월 만루홈런을 때렸다. 류현진은 이날 홈런으로만 6점을 내줬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빛나는 훈장도 반납했다. 류현진은 5월 13일 워싱턴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1점대 평균자책점(1.72)에 진입했다. 그후로는 단 한 번도 1점대 평균자책점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6월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1.26으로 시즌 최저점을 찍었다.
불과 두 경기 전, 8월 12일 애리조나전을 마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45였다. 하지만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1.64로 올랐고, 이날 7실점으로 무너지며 순식간에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00. 두고두고 아쉬운 한 판이었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