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Talk] '유럽과 상대' 대회가 코앞인데 체력적인 문제는 왜 생길까
2019-08-26 이민재 기자
이틀 내내 한국은 패배를 맛봤다. 24일 리투아니아전에서 57-86으로 패배했고, 25일 체코전에서도 89-97로 졌다. 전력 차이가 큰 상황에서 공수 양면에서 모두 밀린 탓이었다.
체력 문제 또한 컸다. 이틀 내내 전반에 잘 되던 흐름이 후반 가면 무너지고 말았다. 김상식 감독은 패배 요인을 언급하면서 "체력 문제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체력적인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평소 만나보지 못한 상대, 특히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 싸운 결과다.
김선형은 25일 체코전 이후 기자단을 만나 "유럽 농구는 개인기 위주가 아닌 조직적인 농구다. 움직임이 상당히 많다. 슈터도 한국 선수들보다 키가 크고 활동량도 많다. 그래서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유럽 선수들의 신장은 상당히 크다. 이날 체코전의 포인트가드 토마스 사토란스키는 201㎝다. 이날 주전 가드로 나선 김선형은 187㎝다. 14㎝나 차이가 난다. 자신보다 키가 크고 힘이 센 상대를 막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했다.
이어 "한국 농구의 특징은 달리는 농구다. 수비 성공 후 빠르게 치고 나가야 하는데 여기서 체력적인 부담이 커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점점 적응 중이다. 유럽 팀을 연달아 만나면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김선형은 "리투아니아전 때 모두 위축된 것 같았다. 선수들끼리 미팅을 하면서 자신 있게 하자고 말했다. 나 역시 지난 경기를 분석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오늘(25일)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 후반전에 추격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주눅 들지 않고 감독님이 원하는 점을 신경 쓸 것이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