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월드컵] '승장' 라바리니 감독 "한일전에 2% 더 쏟아부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세계 랭킹 9위)이 '숙적' 일본(세계 랭킹 6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린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 대회 3차전에서 일본(세계 랭킹 6위)에 세트스코어 3-1(23-25 25-19 25-22 27-25)로 역전승했다.
이번 월드컵은 총 12개국이 출전해 싱글 올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중국(세계 랭킹 2위)과 도미니카공화국(세계 랭킹 10위)에 모두 져 2연패에 빠졌다. 세 번째 상대는 홈 팀 일본이었다.
한국은 지난달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일본 팀은 10대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한국은 정예 멤버가 아닌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무릎을 꿇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에서 진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대표 팀 감독과 선수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일본 최정예 멤버들을 상대로 설욕을 노렸다.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토털 배구를 마음껏 펼친 한국은 설욕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라바리니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한일전은 언제나 힘들다. 모든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열심히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어제 경기(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기회를 놓쳤다. 이번 경기에서는 2% 더 많은 노력을 쏟았고 결국 이겼다"고 덧붙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일전 승리 상승세를 남은 경기에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번 승리를 앞으로 남은 경기에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어제 경기 패배 이후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는 블로킹과 수비가 좋았고 공격도 잘 됐다"며 "우리 팀은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 일본도 열심히 싸웠다"며 상대를 격려했다.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18일 러시아와 4차전을 펼친다. SPOTV와 SPOTV NOW는 18일 오후 12시 20분부터 한국과 러시아가 맞붙는 월드컵 여자배구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