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극장가는 브래드 피트 vs 브래드 피트 vs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는 1987년 데뷔 이래 약 80편의 영화와 TV 드라마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1993년 '델마와 루이스'의 매력적인 히치하이커로 눈도장을 콕 찍은 그는 1994년 '뱀파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톰 크루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할리우드 대표 미남배우 반열에 올랐다. '세븐', '파이트 클럽'을 비롯해 '오션스' 시리즈,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등 블록버스터와 예술영화를 아우르는 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브래드 피트는 '애드 아스트라'에서 영웅이라 믿었던 아버지의 충격적 사실과 마주하고 우주로 떠나는 아들, 엘리트 우주비행사 로이 역을 맡았다. 그는 우주비행사로서 늘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지만, 자신이 믿던 모든 것이 흔들리는 로이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지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애드 아스트라'가 처음 공개된 이후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브래드 피트가 자기 영화로 남우주연상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아카데미에 걸맞은 브래드 피트의 뛰어난 연기력"을 칭찬하는 리뷰가 이어졌을 정도다.
브래드 피트는 영화 제작자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02년 설립한 영화제작사 플랜B(PLAN B)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디파티드', '노예 12년'과 '문라이트'를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옥자', 브래드 피트가 직접 주연한 '월드워Z' 등을 제작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애드 아스트라' 역시 플랜B의 작품. 또다른 9월 개봉작인 티모시 샬라메의 '뷰티풀 보이'에도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 '애드 아스트라'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브래드 피트는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다. 통찰력 뛰어난 제작자로 영화의 전체적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였다"며 브래드 피트와의 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