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마카오] '숙제 안고 귀국' 전창진의 KCC가 보여줄 농구는?
KCC는 현재 마카오에 있다.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12개 프로농구 팀이 참가하는 '2019 동아시아 슈퍼리그 터리픽12'의 출전 때문이다.
결과는 1승1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첫 경기에서 중국의 저장 광샤 라이온스에게 67-88로 대패했고 일본의 우츠노미야 브렉스를 만나선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79-78로 역전승했다.
두 경기 모두 경기력이 일정치 않았다. 특히 공격에서 잔실수가 많았다. 이정현, 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진 영향이 컸다.
공격에서 구심점이 없다보니 야투성공률이 떨어졌다. KCC는 지난 두 경기에서 각각 41%, 43%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은 "연습 때와 실전 때의 플레이 자체가 다르다. (선수들에게)자신감에 대해 얘길 많이 했다. 슛이나 돌파를 더 해야 한다"고 했다.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신장이 큰 상대를 만났을 때 선수들의 떨어지는 자신감을 지적한 것이다.
문제는 높이다. 하승진이 은퇴하고 제임스 메이스의 합류가 불발되며 골밑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새 외국선수 조이 도시의 활약 여부에 KCC의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전창진 감독 또한 도시에 대해 "골밑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간절하다. 신장이 필요했다. 높이에 초점을 맞춰 뽑았다"고 큰 기대를 했다.
필리핀 전지훈련, 마카오 대회를 마친 KCC는 20일 아침 비행기로 귀국한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낮은 높이, 외국선수 교체 등 풀어야할 숙제가 산더미다.
전창진 감독은 "썩 좋은 스타트는 아니다. KCC가 슬로우 스타터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게 싫었다. 변화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경기에 나서야 할 선수들이 고장 나서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녹록지 않은 KCC의 현실을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마카오, 맹봉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