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유력’ 서폴드-채드벨, 한용덕 “휴식? 계속 나가는 이유는…”
2019-09-21 김태우 기자
한화 외국인 선수 동반 10승 시대를 열기도 했다. 서폴드는 20일까지 30경기에서 185⅓이닝을 던지며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팀의 에이스다. 채드벨 또한 27경기에서 164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9패 평균자책점 3.56의 좋은 성적을 냈다.
새로운 외국인 영입에 따르는 위험부담을 생각하면 재계약을 하고 가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다. 초반 기세가 막판에 꺾인 것이 아닌, 후반기 성적과 인상이 더 좋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의사결정권자인 한용덕 한화 감독 또한 두 선수의 재계약 확률을 높게 본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까지 세 명 모두 내년에도 대전에 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두 외국인 투수의 이닝을 관리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어꺠의 피로를 조금이라도 더 일찍 풀어주는 것이다. 어차피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10위 추락 가능성도 거의 사라졌다.
한용덕 감독도 이를 아예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내년을 위해 발상을 조금 달리 하기로 했다. 한 감독은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내년을 본 테스트 기간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했다.
서폴드야 남은 한 경기 등판 후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상대적으로 휴식 기간이 있었던 채드벨은 두 번 더 던지기로 했다. 한 감독은 “비와 관계없이 채드벨은 자신의 등판 일정을 지킨다. 다음 주 월요일과 토요일에 나간다”고 예고했다.
이런 기용법은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대개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은 내년을 보며 그간 활용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화는 반대다.
한 감독은 “시즌 초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는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남은 경기도 내년에 뛸 베스트 멤버 위주로 꾸릴 예정이다. 마무리캠프에 고참들도 다 참가할 예정이다. 내년 출발을 최상의 상태에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