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재계약 강정호, 최악의 시즌 보내” MLB.com 결산
2019-10-28 김태우 기자
구단이 가지고 있던 2019년 550만 달러의 옵션은 포기했지만 보장 금액(30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금액은 비슷하게 맞춰줬다. 피츠버그는 여전히 타선의 장타력이 부족했고, 이미 검증된 선수였던 강정호는 긁어볼 만한 복권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타격 부진과 부상 끝에 방출되며 인연을 정리했다. 실패한 계약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8일(한국시간) 올 시즌 팀별 자유계약선수(FA) 최대 계약을 분석하면서 강정호를 결산했다.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은 피츠버그는 지난해 FA 시장에서도 소극적이었고, 보장 300만 달러의 강정호가 가장 큰 FA 계약이었다.
MLB.com은 “일련의 오프시즌 이슈를 거쳐 놀랍게도 재계약했다”면서 “그러나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MLB.com은 강정호의 OPS(출루율+장타율)가 0.617에 그친 것을 단적인 예로 삼았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홈런왕에 오르며 큰 기대를 모은 강정호였다. 피츠버그 또한 팀의 개막전 주전 3루수로 강정호를 낙점했다. 하지만 65경기에서 타율 0.169, 출루율 0.222에 그쳤다. 10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공이 방망이에 맞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시즌 중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리며 조정 기회까지 줬지만 부상이 겹치는 등 꼬인 흐름이 풀리지 않았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업비자 문제 탓에 계약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KBO리그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계속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마이너리그 계약 후 재기에 도전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