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영웅’ 스트라스버그, 1억 달러 포기하고 시장 나온다
2019-11-03 김태우 기자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소식통인 제프 파산은 3일(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스트라스버그가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과 4년 1억 달러의 계약을 남아있다. 이 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테스트한다.
예견된 수순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7년 1억7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조건을 넣었다.
사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옵트아웃 가능성은 반반이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22경기에서 130이닝 소화에 그치며 10승7패 평균자책점 3.74에 머물렀다. 이 정도 성적이라면 차라리 남은 계약을 이행하는 게 이득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 33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209이닝을 던지며 18승6패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으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 워낙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총 6경기(선발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완벽한 성적을 거뒀고, 월드시리즈에서는 2승을 책임지며 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이런 스트라스버그는 투수로서는 게릿 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4년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은 확실시되는 가운데 5년 이상의 계약을 통해 거액을 이끌어낸다는 계산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