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현 키움 단장, “외국인 3명과 모두 재계약 추진 중”
2019-11-18 김태우 기자
김치현 키움 단장은 18일 손혁 신임 감독 취임식에 참여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이 올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선수 세 명의 활약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야수 제리 샌즈는 정규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9를 기록하며 팀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두 외국인 투수도 자기 몫을 했다. 올해가 KBO리그 3년차였던 우완 제이크 브리검은 28경기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2.96, 첫해였던 좌완 에릭 요시키는 30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세 선수 모두 연봉 대비 활약상이 뛰어나 효자 칭호를 받았다.
키움도 검증된 세 선수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세 선수 모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봉 인상 요소가 뚜렷하지만 협상의 기준이 되는 올해 연봉 자체가 높지 않아 타 팀에 비해 부담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이 내년에 다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집토끼를 잘 단속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단 FA 자격을 얻은 포수 이지영과는 3년 총액 18억 원에 계약해 안방을 지켰다. 외국인 선수 세 명까지 모두 재계약하면 올해 전력은 충분이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다만 협상이라는 자체가 도장을 찍는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기 마련이다. 생각하는 금액의 차이는 분명하고, 해외 구단에서 이 선수들을 노릴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해 예비 리스트는 만들어뒀다. 김 단장은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