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부산] 정찬성, 3분 만에 TKO승…페더급 타이틀전 '성큼'
약 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옥타곤 무대에서 프랭키 에드가(38, 미국)를 꺾고 페더급 타이틀 샷 명분을 손에 쥐었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UFC 부산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에드가를 1라운드 펀치 TKO로 잠재웠다.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둘은 옥타곤 중앙에서 자기 거리를 찾기 위해 잽을 뻗었다.
1분도 안 돼 정찬성이 왼손 잽으로 에드가를 고꾸라뜨렸다. 이후 벼락 같은 파운딩 펀치를 쏟아 승기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에드가는 끝까지 버텼다. 정찬성은 백 포지션을 확보한 뒤 꾸준히 펀치를 넣었다. 레프리가 에드가 상태를 확인하려고 몸을 숙일 정도로 강력했다.
결국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몸을 일으켜세운 뒤 다시 붙은 스탠딩 상황에서 간결하게 양손 펀치 연타로 경기를 매조졌다. 정찬성이 두 손을 번쩍 들고 크게 포효했다.
알도와 경기를 끝으로 3년 6개월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치른 뒤 2017년 2월 옥타곤에 돌아와 데니스 버뮤데즈를 꺾었다.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UFC 2연승을 노렸으나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엘보에 맞아 KO패했다. 커리어 두 번째 타이틀전 참전에 먹구름이 꼈다.
그러나 정찬성은 링네임 '좀비'처럼 제 손으로 부활했다. 지난 6월 페더급 최고 샛별 헤나토 모이카노를 58초 만에 TKO로 눕혀 쉬이 쓰러지지 않는 좀비 근성을 뽐냈다.
정찬성은 특유의 저돌적인 경기력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UFC에서 치른 직전 7경기 중 6경기에서 보너스를 쓸어담았다.
실력과 흥행성을 두루 지닌 파이터로 팬과 매치 메이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로부터 사랑 받는 선수다.
옥타곤 2연승을 완성한 정찬성은 총 전적을 16승 5패로 쌓았다. 페더급 타이틀 전선에도 자기 지분을 확실히 키웠다.
커리어 여덟 번째 쓴맛을 본 에드가는 통산 전적이 22승 8패 1무로 바뀌었다. 2013년 2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에 연패 늪에 빠졌다. 내년 1월 밴텀급 데뷔전 중요성이 더 커졌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