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타임] "내일까지 선발 고민"…韓 최초 우승 도전 '김학범은 신중 또 신중'
2020-01-25 박대성 기자, 김성철 기자
김학범 감독은 결승전까지 라인업을 고민한다. 이번에도 붙박이 선발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끝까지 분석해 최적의 카드를 꺼내려고 한다.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년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른다. 최소 2위에 들어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지만 반드시 트로피를 품에 안고 돌아가려는 각오다. 한국은 준우승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김학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운을 그대로 옮겼다. 필드 플레이어 21명이 4강까지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변화무쌍한 맞춤형 전술과 로테이션으로 공략했다. 상대도 “이렇게 많이 바뀔 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전방 공격수도 마찬가지다. 4강전까지 오세훈과 조규성이 번갈아 출전했다. ‘순번’으로는 조규성이 유력하지만 누가 출전할지 알 수 없다. 선수들도 경기 2시간 전 라커룸에서 선발 명단을 인지한다.
결승전에도 직전까지 고민한다. 25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에는 베스트 라인업이 있냐고 묻자 “누가 나갈지 아직 모른다. 내일까지 더 고민해야 한다. 선수 컨디션도 체크해야 한다. 선발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최종 훈련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공략법을 비교해 최상의 라인업을 짤 생각이다.
한국 최초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누구보다 트로피를 향한 열망은 컸다. "아마 가족들과 TV를 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우승, 환희, 행복 모든 걸 드리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굉장히 좋은 팀이지만 우리 공격수들이 골망을 흔들거라 믿는다“라는 말과 눈빛에서 알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 각오는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선수단 대표로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이상민은 “선수들도 우승을 원한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고 있다. 결승전까지 서로 희생하고 고생했다. 원 팀으로 똘똘 뭉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박대성 기자/김성철 영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