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베를린 감독상 타던 순간…레드카펫 위 김민희[포토S]

2020-03-01     김현록 기자

▲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홍상수 감독이 영화 '도망친 여자'로 제 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2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홍상수 감독이 '도망친 여자(The Woman Who Ran)'가 감독상을 받았다.

" width="900" height="600" layout="responsive" class="amp_f_img">
베를린영화제 폐막식과 시상식은 원래 폐막(3월 1일)에 하루 앞서 열린다. 레드카펫 참석은 곧 수상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레드카펫엔 브라운 재킷의 홍상수 감독, 단발머리를 날리며 흰 톱에 검은 재킷을 입은 김민희, 셔츠와 스커트 차림의 서영화가 나타났다. 모두 단출하고 수수한 차림. 그러나 이들이 레드카펫에 올랐다는 자체가 수상을 한다는 뜻이나 다름없기에 등장부터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베를린영화제 폐막식 레드카펫의 서영화, 김민희, 홍상수 감독.(왼쪽부터) ⓒ게티이미지

그리고 이어진 시상식.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에 해당하는 감독상을 받았다. 수상 호명에 김민희와 포옹한 뒤 무대에 올라간 홍상수 감독은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놀라워 했다. 베를린 공식 포트레이트에서도 확인했던 특유의 포즈다.

▲ ⓒ게티이미지
▲ 홍상수 감독. 출처|베를린국제영화제

홍 감독은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나를 위해 일해준 분들, 영화제 분들과 심사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영화의 두 여배우가 일어나 박수를 받았으면 한다"고 감사를 돌렸고, 객석에 앉아 있던 김민희 서영화가 일어나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홍 감독으로서는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베를린 경쟁부문 초청 4번째에 감독상을 받은 셈.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지 3년 만의 쾌거다.

▲ ⓒ게티이미지
▲ ⓒ게티이미지
▲ ⓒ게티이미지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영화 '도망친 여자'는 베를린영화제 공개 후 전석이 매진되고 주요 매체 호평이 이어지는 등 영화제 내내 화제를 모으며 수상 기대감이 일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를 따라가는 영화다. 김민희가 감희 역을 맡았고,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함께 출연했다. 올 봄 국내 개봉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영화 '도망친 여자' 포스터. 제공|전원사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