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명예 걸고"…이기광, 음원 사재기 의혹→명예훼손 고소한 이유[종합]

2020-04-13     장진리 기자

▲ 확인되지 않은 음원 사재기 의혹에 법적대응한 하이라이트 이기광.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확인되지 않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비례대표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기광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는 13일 이기광이 음원 사재기를 통해 음원 순위를 불법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한 국민의당 비례대표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근태 후보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 등이 한 마케팅 회사와 음원 순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는 실명으로 활동 중인 가수들을 언급해 파문을 키웠다.

김 후보의 언급에 이기광 측은 "그 어떤 회사에도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없다"고 즉각 대응했다. 이기광 측은 "어떠한 근거로 이기광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는지 알지 못하지만 정확한 자료와 당사가 음원 조작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저희도 알 수 있게 명백히 밝혀 달라"며 "단순히 한 번의 이슈몰이를 위해 근거 없이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나아가 애꿎은 가수가 피해를 보고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음원 사재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기광 측은 김 후보의 주장이 하이라이트 멤버로, 또 솔로 가수로 활동해 온 이기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논의 끝에 소속사는 이기광을 실명으로 언급한 김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 확인되지 않은 음원 사재기 의혹에 법적대응한 하이라이트 이기광. ⓒ한희재 기자

이기광 측은 김 후보의 음원 사재기 의혹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13일 그를 고소했다. 소속사 측은 김 후보가 소속사에 확인도 해보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공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음원 사재기가 근절돼야 한다'는 여론을 이용해 선거를 위한 이슈몰이로 이기광을 악용했다고도 분통을 터뜨렸다.

소속사는 "인터넷과 여론을 이용하여, 소속사에 확인도 한번 해보지 않고 성급히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어 해당 아티스트가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 또한 근절되어야 할 일"이라고 명예훼손 고소로 법적대응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기광 측은 음원 사재기 의뢰, 음원 순위 조작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소속사는 "다시 한번 당사 아티스트와 관련하여 불법 사재기 및 음원 조작이 없었음을 말씀드린다. 본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 필요한 모든 자료를 다 제출하며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경우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모든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10년 동안 정말 성실히 활동하며 대중들에게 쌓아올린 이기광이라는 아티스트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