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과 같은 설렘' 21일 연습경기, 10구단 선발투수 확정

2020-04-20     김민경 기자
▲ 왼쪽부터 롯데 서준원, 두산 이영하, LG 차우찬, kt 소형준 ⓒ 곽혜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멈췄던 KBO리그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KBO리그는 21일 잠실(두산-LG), 수원(한화-kt), 인천(키움-SK), 창원(롯데-NC), 광주(삼성-KIA) 등 5개 구장에서 팀 간 연습경기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이 한 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10개 구단은 이번 연습 경기를 사실상 시범경기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21일 연습 경기는 야구 팬들에게 개막전과 같은 설렘을 안길 예정이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맞붙는다. 두산은 우완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이영하, LG는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 투수 모두 상대팀 전적이 좋다. 이영하는 지난해 LG 상대 2경기에서 2승 1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차우찬은 두산 상대 5경기에서 2승1패, 27⅓이닝,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kt는 강백호에 이어 대형 신인 꿈꾸는 소형준이 선발 등판한다. 2020년 1차 지명 출신인 소형준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는 채드 벨이 나선다. 채드 벨은 지난해 11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 한화에서 2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과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베테랑 좌완 백정현은 삼성 국내 선발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는 8승,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우완 브룩스는 올해 처음 KBO리그를 밟는다. 브룩스는 구위와 변화구 구사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양현종과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SK 와이번스 박종훈이 선발 등판한다. 이승호는 지난해 선발투수로 발돋움해 8승,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1999년생으로 어리지만, 위기에서 빨리 벗어나는 강심장이 돋보인다. 잠수함 박종훈은 지난해 8승으로 3년 연속 10승이 좌절됐다. 올해 다시 10승 고지를 바라보며 시즌을 준비했다. 

창원에서는 영건 맞대결이 펼쳐진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9년 1차 지명 출신 사이드암 서준원, NC 다이노스는 2018년 2차 5라운드 출신 우완 신민혁을 선발 예고했다. 두 투수 모두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 젊은 두 투수에게는 연습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한 판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