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맨유가 아니다…"케인 매디슨 영입 NO"

2020-04-22     박대현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조가 달라졌다. 과거와는 결이 다른 행보가 눈에 띈다.

스타플레이어, 유망주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들이는 '무리한 영입'을 자제하고 있다. 예전보다 적정 몸값과 협상 상대 태도를 중시하는 모양새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맨유가 해리 케인(27, 토트넘 홋스퍼) 영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면서 "이유는 코로나19 탓에 빚어진 재정 악화"라고 밝혔다.

맨유 보드진은 최근 코로나19가 야기한 재정 악화 현실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상황과 관계없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가겠다는 그간 기조에 변화를 줬다.

같은 날 '가디언'도 "케인을 품에 안기 위해선 1억5천만 파운드(약 23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예상 가격에) 맨유 수뇌부는 고개를 저었다. 한 선수 영입에 이처럼 큰돈을 지출하는 건 현실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익스프레스는 지난 6일에도 맨유의 케인 영입설을 일축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맨유는 1억5000만 파운드 안팎 지출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 맨유는 9번 스트라이커 보강을 절실히 원했다. 그래서 케인 이적료로 1억5000만 파운드를 책정하고 꾸준히 오퍼를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2억 파운드(약 3017억 원)를 최소 금액으로 못박으면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구단 모두 자기 금액에서 꿈쩍하지 않으면서 (대화가) 틀어졌다."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대체 자원으로 지목했던 제임스 매디슨(24, 레스터 시티)을 향한 관심을 거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21일 "맨유가 매디슨 영입에서 손을 뗐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해리 매과이어를 영입할 때 맨유는 레스터 협상 태도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꼈다. (적어도) 올여름에는 같은 피로를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디슨을 오래전부터 주시했지만 (레스터를 선호하는) 선수 의중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면 이적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올레 군나르 숄사르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우선 영입 대상으로 설정하고 꾸준히 오퍼를 넣은 선수라도 몸값 마지노선과 구단 협상 태도, 선수 뜻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길을 찾겠다는 행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