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원일 측 "김유진 학폭, 알고도 뭉갰다? DM 받은 적 없어"(종합)

2020-04-23     박소현
▲ 이원일 셰프(왼쪽)과 예비 신부 김유진 PD. 제공|MBC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예비 신부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논란이 이원일 셰프에게로 불똥이 튀고 있다. 

23일 이원일 셰프가 지난달 김 PD의 학교 폭력 내용을 SNS를 통해 전달받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이원일 셰프 측은 "해당 내용의 SNS 메시지는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폭로자는 또 다른 피해자가 이원일 셰프에게 SNS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전달했지만 이 셰프가 묵살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 폭로자는 ""과거 학교 폭력 이력을 3월 10일 새벽에 이미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하고 방송에 계속 출연했고, 커플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보란 듯이 올렸다"며 이원일 셰프 또한 같은 가해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원일 셰프 측은 해당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SNS 팔로어가 약 17만 명에 육박하는 이원일 셰프에게 매일 상당한 수의 개인 메시지가 쏟아지는 만큼, 다른 피해자의 주장대로 메시지를 보냈으나 확인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김유진 PD의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21일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에게 여러 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폭로자가 등장했다. 그는 "가해자를 TV에서 볼 거라고 상상조차 못 했다"며 "TV에 성실하고 성공한 사람이라며 포장되어 나오고, 한편으로는 그 여자가 아깝다며 불쌍하다고 소비되는 것조차도 피해자인 내게 다 상처"라며 분노했다.

최초 폭로글이 나온 뒤 김유진 PD에 대한 추가 폭로도 이어졌다. 김유진 PD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한 누리꾼도 김 PD에게 뺨을 맞고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김유진 PD가 유학 가기 전에 그에게 구타와 언어폭력을 당해 큰 충격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 의혹에 이원일 소속사 측은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 가담이라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드린다"며 "온라인상에 게재된 내용은 사실관계 확인 중이나 사안의 사실을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하신 작성자분을 찾아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알렸다.

학교폭력 논란의 당사자인 김유진 PD는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처음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한 누리꾼은 사과문 내용과 달리 이들이 자신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김유진 PD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나 혼자가 아니다. PD는 모든 피해자에게 행한 폭행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끈 이원일 셰프와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조연출 등을 맡은 김유진 PD는 오는 8월 결혼을 앞뒀다. 두 사람은 과거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연을 맺었으며,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동반 출연해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한 바 있다. 학교 폭력 논란 후 두 사람은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고, 프로그램 측도 촬영분 내용을 편집하겠다고 알렸다.

이원일 셰프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출연도 잠정 중단한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이 같은 소식과 함께 "기존 촬영분은 다각도로 논의 하고 있다"며 편집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유진 PD의 학창시절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