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 협박 혐의' 양현석, 기소 의견 검찰 송치

2020-04-27     강효진 기자
▲ 양현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경찰이 양현석 YG 전 총괄 프로듀서의 공익제보자 협박 혐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 24)의 마약 구매 의혹과 이를 무마하려고 공익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해 각각 기소 의견을 달아 이날 오후 검찰에 송치했다.

비아이는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지인인 공익제보자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LSD 투약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 및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해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데 따른 범인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비아이 관련 내용을 전해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더불어 A씨가 양 전 대표의 호출을 받고 YG 사옥으로 불려갔을 당시 찍었다고 밝힌 사진을 포렌식한 결과 촬영 시기와 장소 등이 A씨 진술과 일치한 점도 판단 근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양 전 대표와 관련한 이같은 의혹들을 신고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양 전 대표와 비아이를 수차례 불러 조사를 이어왔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