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검찰行, 다른 이유"…한서희, '공익제보자'와 '마약 혐의자'의 두 얼굴[종합]
2020-07-10 장진리 기자
한서희는 지난 8일 보호관찰소가 기습적으로 실시한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았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보호관찰소로부터 매월 1회 이상 불시로 마약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그는 집행유예 기간 도중 또 다시 마약 양성 판정을 받아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
보호관찰소는 법원에 한서희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 취소 신청을 했고, 한서희는 관련 시설에 구금됐다. 집행유예 도중 동종의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이번에는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공익제보자'로 지난달 23일 검찰에 출두했던 그는 이제 '마약사범'으로 또 다시 검찰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서희는 "내가 여러분들에게 비호감인 거 잘 알고 있다. 다 내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별개로 봐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SNS를 통해서는 약물치료 강의를 받는 모습까지 공개하며 약물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서희는 또 다시 마약 양성 판정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다. 갖은 논란 속에서 '공익 제보'라는 용감한 선택으로 일말의 지지를 얻기도 했지만 '내가 스스로 자초했다'는 자조섞인 말처럼 또 다시 마약의 늪에 빠지며 소수에게 얻은 아주 작은 신뢰마저 스스로 차버린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