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2타점' 스위치히터 최지만 맹활약…TB 10회 6-5 끝내기승
2020-07-27 김민경 기자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1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0회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첫 타석에서 스위치히터 신고식을 치렀다. 토론토가 좌완 앤서니 케이로 마운드를 바꾸자 최지만은 오른쪽 타석에 섰다. MLB.com에 따르면 최지만의 메이저리그 통산 735타석에서 좌타자로만 뛰었는데, 736번째 타석에서 처음 우타자로 나섰다.
최지만은 우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바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0-4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케이의 초구 시속 90.3마일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팀의 선취점을 뽑은 홈런이자 시즌 1호포였다.
최지만은 2-4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는 좌타자로 나섰다. 그런데 상대 우완 켄 자일스가 볼카운트 3-1에서 부상으로 이탈해 좌투수 브라이언 모란이 나서자 바로 우타석으로 자리를 바꿨다. 그리고 모란의 초구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4가 됐다.
탬파베이는 이후 브랜든 로위의 2루수 앞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 4-4 균형을 맞춰 연장 10회로 경기를 끌고 갔다.
연장 10회초 토론토에 한 점을 내줬지만, 토론토 마운드가 야마구치 슌으로 바뀐 10회말 무사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호세 마르티네스가 볼넷을 얻고, 케빈 키어마이어가 우익수 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6-5로 경기를 끝냈다.
빅리그에서는 처음이지만, 최지만은 2015년 마이너리그에서는 우타자로 나선 기록이 있다. 54타수에서 타율 0.296, 출루율 0.345, 장타율 0.389를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