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윅 보스만, 4년 대장암 투병 끝 별세…몰랐던 이유? '블랙팬서2'는?[종합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와칸다 포에버."
'블랙팬서'로 사랑받은 미국 배우 채드윅 보스만(Chadwick Boseman)이 대장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43세.
채드윅 보스만 가족은 29일(현지시간 28일) SNS 등을 통해 이날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들에 따르면 채드윅 보스만은 대장암으로 4년을 투병하다 아내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유가족은 "채드윅 보스만은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아 지난 4년간 투병했고 암은 4기로 발전했다"며 "진정한 전사였던 채드윅 보스만은 그 모두를 견뎠고, 여러 작품을 촬영해 여러분의 사랑을 받았다. '마샬', Da 5 블러즈', '마 레이니즈 블랙 보텀' 등은 그가 수없는 수술과 화학요법 속에서 촬영한 작품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블랙 팬서'의 왕 티찰라를 연기한 것은 배우로서 영광이었다"고 밝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AP뉴스에 따르면 채드윅 보스만은 자신의 투병 사실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 없고, 철저하게 이를 비밀에 부쳤다. '블랙팬서' 등 MCU 영화들도 투병기간 중 촬영한 결과물인 셈. 채드윅 보스만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알려진 뒤 수많은 팬들은 그 모든 것이 대장암 투병 속에서 투혼 그 자체인 연기였음을 깨닫고 더욱 가슴아파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가슴이 아프다는 걸 넘어 망연자실이다. 채드윅은 특별한 '진짜'였다. 그는 헌신적이고 호기심이 끊이지 않는 예술가였다. 그에게는 창조해야 할 놀라운 작업이 아직 많이 났았다. 우리의 우정에 끝없이 감사한다"며 "당신이 해왔던 싸움을 이어가겠다. 왕이여, 권능 속에 잠드소서"라고 고인을 기렸다.
'헐크' 마크 러팔로는 "당신과 일하게 되어, 그리고 당신을 알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었다. 관대하고도 진정성 있는 사람. 당신은 이 일의 신성한 본질을 믿었고, 모든 것을 바쳤다"고 SNS에 썼다.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는 "친구, 그리울 거야.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며 "내가 만난 모든 사람 중 가장 친절한 사람이었다. 가족 모두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고, '스파애더맨' 톰 홀랜드는 "채드윅, 당신은 영화 속보다 실제가 더 영웅이었다. 전세계 수백만에게 롤모델에 되어 줬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준 당신을 친구라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편히 잠들길"이라고 추모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