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벗어던진다 했는데" 故오인혜, 오늘(16일) 발인…36살에 하늘의 별로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오인혜가 서른여섯 삶을 마감하고 세상과 영원히 작별한다.
16일 낮 12시 배우 고 오인혜의 발인이 빈소가 차려진 인천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충격과 안타까움 속에 세상을 떠난 고인은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게 된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다 결국 늦은 밤 숨을 거뒀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한때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치료를 받다 결국 눈을 감았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가 발견해 신고했으나 자세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서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추모와 애도도 이어졌다.
이후 오인혜는 박철수 감독의 '마스터클래스의 산책-미몽', '생생활활'에 거푸 출연하며 감독에 대한 존경을 보냈다. MBC 드라마 '마의'에도 출연하는가 하면 영화 '설계', '노브레싱'에도 등장했다. 꾸준한 활동에도 첫 작품, 강렬했던 첫 영화와 레드카펫의 이미지는 오래 그녀를 붙들고 놔주지 않았다. 그녀가 2017년 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을 재개하며 밝혔던 다짐은 이랬다. "기존의 선입견과 편견을 벗어던지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최근 들어 복귀와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던 것으로 알려져 오인혜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크다. 최근 인터뷰에서 오인혜는 "최근 우울한 시기의 고비를 넘겼다"며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SNS와 유튜뷰를 통한 소통도 활발했다.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에는 피부관리 비법을 공개했고, 불과 하루 전에는 화사한 모습으로 밝은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거짓말처럼 전해진 갑작스러운 작별. 영정 속 아련한 미소만이 남아 안타까움을 더한 가운데 그녀의 시간이 서른 여섯에 멈췄다. 부디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기를.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