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천만 달러 사나이' 류현진 타임" 토론토선
2020-09-30 김민경 기자
캐나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의 암울한 미래를 예상했다. 토론토는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미국과 캐나다 언론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용병술을 꼬집고 있다. 선발투수 맷 슈메이커가 3이닝 동안 공 35개를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한 점, 또 장단 5안타로 1점밖에 뽑지 못한 타선을 '식물 타선'이라고 칭하며 지적했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슈메이커는 원래 2이닝 투구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페이스가 좋아 한 이닝을 더 던지게 했다. 6이닝 동안 우리는 두 투수(슈메이커와 로비 레이)에게 원했던 결과를 얻었다"며 "덕분에 앞으로 이틀 동안 지치지 않은 불펜을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다음 시리즈를 전망했다.
하지만 토론토선이 예상한 미래는 밝지 않다. 매체는 '류현진이 아니면 탈락할 위기다. 토론토의 가을은 수요일(30일)에 시작해 목요일(다음 달 1이)에 끝날 것이다. 이 모든 게 계획한 일이었다. 창의적인 토론토의 계획이었는데, 직감은 제거하고 오로지 계획에만 기반해 움직인다'며 유연하지 않은 경기 운영을 비판했다. 슈메이커의 경우 더 긴 이닝을 끌고 갔어야 한다는 게 현지 언론의 생각이다.
매체는 '몬토요 감독은 이날 자신의 계획을 지킨 게 자랑스럽겠지만, 얼마나 그 계획이 잘 실행됐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토론토는 현재 3전2선승제 시리즈에서 1패를 떠안고 있다. 토론토는 무패를 위한 계획을 세웠겠지만, 무승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적인 계획이 아주 부분적으로 통하긴 했다. 토론토는 1차전에서 거의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긴 했다. 그리고 이제는 류현진 타임이다. 토론토는 팀 최고 투수의 손에 공을 쥐여주고, 숨을 죽이며, 그가 최고의 투구를 펼치길 바라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