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잇는 아카데미상 다크호스…스티븐연X한예리X윤여정 '미나리', 12월 美개봉
11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Minari)가 오는 12얼 11일 뉴욕과 LA 일부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어 한국의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내년 2월 12일에 맞춰 확대 개봉할 예정이다. 이 사실을 단독보도한 버라이어티는 내년 3월 15일 개최를 확정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미나리'가 점차 개봉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1980년대 미국 앨러바마를 배경으로 한국인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담담하고도 호소력 있게 담아낸 영화 '미나리'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아카데미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화제작. 만장일치 가까운 호평이 쏟아져 현재까지 로튼토마토 신선도가 100%를 기록할 정도다.
'미나리'는 올해 아카데미가 가장 주목해야 할 작품으로 손꼽혀 왔으나 그간 북미 개봉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출품 자격 조건을 채우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배급사 A24가 제한적 개봉을 확정하며 본격 아카데미 레이스 참전을 예고했다.
버라이어티는 '미나리'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강력한 주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븐 연이 노미네이트된다면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서는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장편외국어영화상 등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쓸며 영화 역사를 새로 쓴 가운데, 배우상 부문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해 아쉬움을 샀던 터. '미나리'가 한국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라는 새 기록을 작성할 지 더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