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먼드, 르브론과 한솥밥? 바이아웃 되면 LA 레이커스행 유력
현재 NBA는 트레이드 마감 시간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하려는 팀들과 리빌딩 버튼을 누르려는 팀들 사이에 치열한 기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NBA 트레이드 마감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4시다.
이미 트레이드 시장엔 애런 고든, 존 콜린스, 몬트리즐 해럴, 카일 라우리, 해리슨 반즈, 론조 볼, 마커스 스마트 등 굵직한 이름들이 수차례 거론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이는 선수가 안드레 드러먼드(28, 211cm)다.
드러먼드는 이번 시즌 경기당 17.5득점 13.5리바운드로 평균 기록이 더블 더블이다. 비단 올 시즌뿐 아니라 커리어 평균이 14.6득점 13.8리바운드일 정도로 리그 내 손꼽히는 더블 더블 머신이다.
하지만 지난 2월 13일(한국 시간) 포틀랜드 트레이블레이저스 경기 이후 한 달 넘게 결장 중이다. 부상은 아니다. 소속 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드러먼드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며 남은 시즌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드러먼드는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먼저 강력한 골밑 장악력을 갖고 있다. 지난 세 시즌 리그 리바운드 1위는 모두 드러먼드의 차지였다. 또 육중한 몸을 이용해 골밑에서 1대1로 점수를 올리는 공격 기술 역시 리그 최고 수준이다.
다만 볼 소유가 너무 길다. 공격 욕심도 지나치다. 1대1 공격 외에 동료들을 활용하는 농구가 떨어진다. 수비, 스크린, 볼 없는 움직임 등은 낙제점에 가깝다.
클리블랜드가 드러먼드가 아니라 팀 플레이에 헌신적인 재럿 앨런를 팀의 주전센터로 점찍은 이유다.
드러먼드가 클리블랜드에서 나온다면 LA 레이커스행이 유력하다. 브루클린 네츠, LA 클리퍼스 등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지만 미국 매체들은 앞 다퉈 드러먼드의 레이커스행을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로 본다.
가장 큰 이유는 드러먼드가 레이커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후 FA(자유계약)가 되는 드러먼드는 최대한 출전시간을 많이 줄 수 있는 팀으로 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레이커스는 드러먼드를 주전 센터로 쓸 수 있다. 평소 빅맨 2명을 같이 내보내는 빅2 라인업을 자주 쓰기에 부상 중인 앤서니 데이비스가 온다고 해도 드러먼드의 출전시간이 줄진 않는다.
오히려 드러먼드의 수비 약점을 데이비스가 지워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드러먼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공격과 리바운드에만 집중하면 된다.
드러먼드가 레이커스로 간다면 리그에 끼치는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데이비스-드러먼드로 이어지는 빅3를 형성하며 2시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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