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반갑게 인사했던 옛 동료 야스마니 그랜달’ 류현진 상대로 투런포-볼넷-헛스윙
2021-06-12 조미예 기자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투구 수는 95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23에서 3.34로 소폭 상승했고, 시즌 4패(5승)째를 떠안았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1회였습니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뜬공 하나를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가 낙구 지점을 잘못 예측해 2루타로 연결됐고, 그 후 1타점 적시타에 이어 투런포까지 허용하게 돼 1회에만 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 수비에 탄식을 했던 미국 현지 기자는 찰리 몬토요 감독에게 1회 구리엘 주니어가 보여준 수비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물었습니다. 몬토요 감독은 “그 수비가 실점으로 연결됐다”라며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음을 알렸습니다.
“구리엘이 타구를 잡았다면 류현진도 더 편하게 경기를 진행했을 것이고,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선수들은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지만,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그 수비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아마도 구리엘도 자신이 잡았어야 하는 공이라고 말할 것이다.”
현지 언론도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구리엘 주니어가 1회에 보여준 수비는 어설프고, 좋지 못한 플레이였음을 알렸습니다. 이로 인해 실점으로 이어졌다면서 말이죠.
하지만 류현진은 동료를 탓하기보단 호세 아브레유에게 맞은 적시타가 가장 아쉬웠다고 전했습니다. 그랜달에게 허용한 투런포는 구석으로 잘 던졌음에도 야스마니 그랜달이 잘 쳤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지만, 아브레유에게 던진 커터는 실투로 인해 적시타로 연결됐다면서 말이죠.
야스마니 그랜달은 배트를 휘둘렀고, 배트 끝 부근에 제대로 맞겠다 싶었습니다.
몬토요 감독은 첫 번째 대결에서 홈런을 허용하고, 두 번째 대결에서 볼넷 출루를 허용한 그랜달과의 세 번째 대결도 류현진이 직접 해결하게 했고, 그 결과 헛스윙으로 돌려세웠습니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류현진입니다.
“나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그가 하는 일을 했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본다. 제구가 그렇게 날카롭지는 못했지만 승부를 이어가기에는 충분했다.”
스포티비뉴스=시카고(미 일리노이주), 조미예 특파원
제보> miyejo@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