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깨끗한’ 게릿 콜 8이닝 2실점, ‘자! 보세요’ 대 놓고 보여준 스트리플링
2021-06-17 조미예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1일부터 이물질을 활용한 부정 투구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몇몇 선수들이 이물질 부정 투구로 거론이 되고 있고, 그중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은 사실상 부정 투구로 잠정 결론이 난 상황이었습니다.
게릿 콜이 공식 인터뷰에서 보여준 모습이 사실상 확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물질 부정 투구에 대한 질문에 게릿 콜이 굉장히 당황해하며 쉽게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I don’t(나는 아니..그게…)’라고 말한 뒤, 한참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던 게릿 콜은 “모르겠다.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뭐라고 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전부터 내려온 관행이었다. 전통과 훈련 방식, 그리고 습관들이 있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이 중에는 그 경계를 벗어난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규칙을 정해야 한다면 이를거부하기 보다는 대화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여 설명을 했습니다.
사실상 관행처럼 내려오던 이물질 부정 투구가 있었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규칙이 생긴다면 대화로 잘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전까지 부정 이물질을 사용했음을 사실상 인정하는 인터뷰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게릿 콜은 매 경기 관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물질을 묻히지 않은 깨끗한 손으로 그의 역량은 어느 정도 될까. 경기 시작과 함께 그의 손가락에 시선이 고정됐습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게릿 콜은 이닝을 준비하면서 로진을 손가락에 묻혔습니다. 로진은 유일하게 허용된 이물질입니다.
# ’자! 보세요!’ 대 놓고 손가락 보여준 스트리플링
이에 보란 듯이 스트리플링은 공을 쥔 채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여줬습니다. 스트리플링은 보란듯이(?) 로진백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6.2이닝을 소화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물질 부정 투구 단속이 시작되는 21일은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시카고(미 일리노이주), 조미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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