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동지" '모가디슈', 청룡영화상 작품상 등 5관왕…설경구‧문소리 남녀주연상[종합]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 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류승완 감독의 영화 '모가디슈'(제작 덱스터스튜디오 외유내강)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류승완), 남우조연상(허준호), 미술상(김보묵), 최다관객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을 건 탈출을 그린 '모가디슈'는 지난 7월 개봉해 361만 관객을 모은 올해 최고의 흥행작.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중 개봉했음에도 빼어난 만듦새와 배우들의 열연,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로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모두 얻었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이 순간 가장 기억나는 사람은 361만 관객"이라며 "내 돈과 시간을 들여 극장을 가도록 더욱 열심히 영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촌스럽게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더 열심히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영화는 한국영화 관객들이 있기에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감독상을 받은 류승완 감독은 "세상에서 혼자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는데 영화를 만드는 건 혼자할 수 없는 일 중 하나이고 이 영화는 특별히 더 그랬다"면서 동료 배우, 스태프 등에게 감사를 돌렸다. 그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영화를 개봉하는데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극장에 방문해주신 관객여러분께 감사하다"고 관객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설경구는 "왕복 12시간 되는 거리를 한 신 찍으러 먼 길을 떠났다. 그럼에도 즐겁게 힐링했다면서 가는 선배님들, 배우들이 자신을 희생해가면서 이 보물 같은 영화를 만드는데 큰 힘을 보탰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히는 한편 "동지 송윤아씨에게 감사 드린다. 절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시는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산어보' 대사처럼 구정물 흙탕물 다 묻어도 마다 않는 자산 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1963년 시작한 청룡영화상은 올해 42회를 맞았다. KBS2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시상식은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사회를 맡았다.
▲ 최우수작품상 = 모가디슈(덱스터스튜디오, 외유내강)
▲ 감독상 = 류승완(모가디슈)
▲ 남우주연상 = 설경구(자산어보)
▲ 여우주연상 = 문소리(세 자매)
▲ 남우조연상 = 허준호(모가디슈)
▲ 여우조연상 = 김선영(세 자매)
▲ 신인남우상 = 정재광(낫아웃)
▲ 신인여우상 =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 신인감독상 = 박지완(내가 죽던 날)
▲ 최다관객상 = '모가디슈'
▲ 각본상 = 김세겸 (자산어보)
▲ 미술상 = 김보묵 (모가디슈)
▲ 편집상 = 김정훈 (자산어보)
▲ 촬영조명상 = 이의태·유혁준 (자산어보)
▲ 기술상 = 정철민·정성진 (승리호, VFX)
▲ 음악상 = 방준석 (자산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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