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NOW] 넘어진 이준서, 부정 추월로 실격…男 500m 준준결선 진출 실패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레이스 도중 넘어지고 말았다.
이준서는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500m 예선에서 실격 처리 판정을 받았다.
남자 500m 예선은 상위 2명이 준준결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준준결선은 13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뒤이어 6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준서(22, 한국체대)는 남자 500m 예선 1조에 배정됐다.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 세바스티앵 르파프(프랑스), 키쿠치 코타(일본)와 대결했다.
스타트는 좋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 이준서가 충돌로 넘어졌다.
곧바로 일어나 레이스를 마쳤지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은 부정 추월로 실격 처리됐다.
2000년생인 이준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임에도 부담 없이 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남자 1500m에서 결선에 올라 최종순위 5위를 기록했다. 500m에선 메달까지 노린다.
이준서는 2018 ISU(국제빙상연맹) 주니어 세계선수권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스타트와 순발력이 좋아 어린 시절부터 단거리 종목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2019-20시즌엔 월드컵에서도 500m 금메달로 성장을 이어갔다.
그동안 한국은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500m에서 금메달이 없었다. 이준서의 탈락으로 이제 황대헌만 남았다. 황대헌이 금메달을 딴다면 무려 28년 만에 남자 500m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