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NOW] 하염없는 눈물, 최민정 "평창 때 마냥 기뻤다면..."
2022-02-12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경기가 끝나도,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28초443의 기록으로 2위에 골인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레이스 막판 역주가 돋보였다. 4위에서 2명의 선수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갔다. 1위 수잔 슐팅(네덜란드)과 차이는 불과 0.052초였다.
은메달을 따고도 최민정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실에 와서도 멈출 줄 몰랐다.
최민정은 "나도 이렇게 많이 울지 몰랐다. 준비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힘든 시간들이 은메달로 나와서 기뻤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땄었던 4년 전과는 기분이 달랐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때는 마냥 기뻤다. 이번엔 좀 많은 감정이 들었다"며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500m 넘어진 것도 다 내게 의미 있는 결과였다.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소중했다"고 털어놨다.
최민정에겐 아직 2개 종목이 더 남았다. 1500m와 3000m 계주다.
두 종목 다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평창에 이어 2회 올림픽 연속 2관왕도 노릴 수 있다.
최민정은 "컨디션은 괜찮다. 조금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는데 라운드를 치르면서 맞아졌다"며 "오늘(11일) 결과는 오늘까지만 즐기겠다. 1500m와 3000m 계주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