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이 낮던데…홈런 훔쳐보겠다" 한국 온 ML 골드글러브 외야수

2022-07-26     신원철 기자
▲ SSG 후안 라가레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SSG 랜더스가 '거포' 케빈 크론 대신 영입한 '골드글러브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가 26일 LG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뉴욕 메츠 소속이던 2014년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라가레스는 "랜더스필드가 큰 구장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수비하겠다"며 "담장이 낮더라. 홈런을 훔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라가레스는 26일 KBO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지난주와 비교하면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 (예정보다 하루 일찍)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퓨처스리그를 뛰어본 소감에 대해서는 "경기가 하루 취소되긴 했지만 많은 타석에 나갈 수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안타를 치면서 감을 찾았기 때문에 1군 경기에서도 똑같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얘기했다. 

추신수에게 들은 조언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상대 팀 선수로 만나 지나가며 인사만 해봤던 사이다. 한국 도착한 뒤에는 KBO리그에 대한 조언을 여럿 들었는데 주로 한국 야구장의 그라운드는 어떻다 외야에서 뛸 때 어떻다 이런 정보를 들었다"고 답했다. 

라가레스는 SSG가 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1위라는 점이 SSG 이적을 결정한 계기 가운데 하나였다. 경쟁심이 강하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1위 팀에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라가레스는 2015년 메츠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밀려 우승하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뛴 베테랑이면서 한국에 올 결심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부진하기도 했고,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지구 반대편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