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6번, 우리에게 기회" 3위팀 주장, 1위 포기 안 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LG 오지환이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SSG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오지환의 2홈런 3타점 활약을 앞세운 LG 트윈스는 26일 인천 SSG전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두 팀의 차이는 여전히 5.5경기로 작지 않지만, 오지환은 남은 맞대결이 많다는 점을 상기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2회 첫 타석에서 오원석의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우익수 한유섬이 수비를 포기할 만큼 큰 타구였다. 그는 "전력분석에서 오원석 선수가 왼손타자 몸쪽 공을 많이 던진다고 들었다. 가까운 곳을 노리고 치려고 했고 그게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창원 원정에서 되찾은 타격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 오지환은 "하체 움직임을 적게 하고 상체로 타이밍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 2개로 지난해 8개의 정확히 두 배 16홈런을 기록했다. 20홈런 달성은 시간문제로 보일 만큼 홈런 페이스가 좋다. 그러나 오지환은 "20홈런 달성하면 좋겠지만 목표는 늘 똑같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개인성적까지 좋으면 더 좋은 거고. 홈런이 나와도 이기는 경기에서 쳤으면 좋겠다. 20홈런을 목표로 한다 이런 생각은 전혀 없다.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로벨 가르시아의 합류로 공수에서 환경이 달라졌다. 당장 타순도 6번으로 내려갔다. 오지환은 "타순이 6번으로 가니까 오히려 더 편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타석이 적게 오는 만큼 내 상황에만 집중하면 되겠다는 생각, 체력적으로는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비 호흡에 대해서는 "가르시아가 경기 상황을 잘 읽는다"며 문제 없을 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지환은 SSG와 맞대결을 의식하며 "계속 이기고 싶다. 끝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5.5경기 차지만 맞대결에서 잘하면 더 잡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맞대결에서 차이를 좁힐 수 있으니까 경기는 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와 SSG는 앞으로 6번 더 만난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