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대체자 한국 입국, 8월 4일 잠실 삼성전 데뷔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28)의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와델이 다음 주 목요일(다음 달 4일)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와델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28일 잠실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한 뒤 3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리는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그리고 특별한 변동 사항이 없으면 다음 달 4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 입국 일주일 만에 데뷔전 일정을 잡을 정도로 선수 준비 상태가 좋아 보인다. 김 감독은 "3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60구 정도 던지고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본인이 바로 등판해도 되는 상태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와델을 총액 23만 달러에 영입했다. 지난해 MVP로 활약한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가 부상 여파로 전반기 내내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자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와델은 왼손 투수로 미국에서는 주로 불펜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1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12⅔이닝,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019년까지는 주로 선발투수로 뛰다 2021년부터는 불펜으로만 나섰다. 마이너리그 통산 149경기(선발 85경기), 34승31패, 13홀드, 4세이브, 521⅓이닝,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당시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던진다. 그 중 체인지업의 무브먼트가 예리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와델이 합류하기 전까지는 최승용, 박신지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 빈자리를 채워줘야 한다. 곽빈이 부상으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선발 2자리가 빈 상황인 만큼 두산은 와델이 빨리 합류해 힘을 보태주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