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사이드] ‘호날두 감싼’ 텐 하흐 “훈련 불참, 강요할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베테랑의 단독 행동을 감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2로 졌다.
전반전에만 파스칼 그로스(31)에 멀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내내 브라이튼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마무리가 무뎠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맨유에서 첫 공식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프리시즌 훈련을 강요할 수 없다”라며 “훈련 강도를 높여야 한다. 이날 경기가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주에는 괜찮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프리시즌 행동은 논란이 됐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위해 이적을 시도했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이탈리아의 나폴리 등에 직접 영입을 ‘역제안’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빅클럽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심지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퍼지자,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팀 프리시즌 경기에서 호날두 이적 반대 시위를 감행했다. 결국, 호날두는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브라이튼전 호날두는 맨유가 0-2로 밀리던 후반 8분 교체 투입됐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지만, 마커스 래시포드(24)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공격진과 미드필드를 넘나들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이에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래시포드는 두 번의 기회를 얻었다.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홈 팬들 앞 패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정말 실망스럽다. 더 잘했어야만 했다”라며 “맨유 감독직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시간이 없다.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하루빨리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