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다쳤다 돌아온 에드워즈' 미네소타, '커리 빠진' 골든스테이트 완파…시리즈 1-1 동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차전과 전혀 달랐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7-93으로 크게 이겼다.
1차전 완패(88-99)를 극복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동률이 됐다. 이제 두 팀의 경기는 장소를 바꾼다. 하루 휴식 후 11일 골든스테이트 홈인 체이스 센터에서 3차전이 펼쳐진다.
미네소타는 줄리어스 랜들이 24득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올렸다. 제이든 맥다니엘스는 16득점 3스틸 3블록슛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한때 복귀가 불투명했던 앤서니 에드워즈는 무사히 뛰며 20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역시 스테픈 커리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다. 커리는 지난 1차전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경기 중 코트를 떠나 복귀하지 못했고 2차전은 아예 결장했다. 이번 시리즈 도중 돌아올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지미 버틀러가 1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조나단 쿠밍가가 18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를 제외한 로스터에 있는 모든 선수를 썼다.
미네소타가 경기 시작 후 13-0으로 런하며 확실하게 기선 제압했다. 이후 리드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3점슛 가뭄이 깨진 게 컸다. 수비에서도 커리가 없으니 골든스테이트 공격을 막기 한결 편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지역수비를 쓰고 로테이션 아웃됐던 빅맨 트레이스 잭슨-데이비스를 내보내는 등 변화를 줬다. 하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 막판 골든스테이트 실책 후 미네소타가 니켈 알렉산더-워커의 3점슛으로 83-63까지 달아나자 스티브 커 감독은 고개 절레절레 흔들었다. 벤치에 있던 커리, 버틀러의 표정도 어두웠다. 사실상 이때 분위기가 완전히 미네소타 쪽으로 넘어갔다.
4쿼터 중반까지 20점 차 이상이 유지됐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커 감독은 골든스테이트 주전들을 다 뺐다. 백기 선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