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딱 1승 남았는데…LG 조상현 감독 "7차전 생각 안 해,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
[스포티비뉴스=창원, 맹봉주 기자] "7차전까지 가면 전 안 갈수도 있습니다(웃음)."
불안한 건 창원 LG다. 여기저기서 역스윕을 이야기가 나온다.
LG와 서울 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펼친다.
1, 2, 3차전을 이기고 4차전 홈 경기를 치르기 직전까지 LG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1승만 더하면 구단 창단 후 첫 챔프전 정상이었다. 당연히 우승은 LG 차지라 봤다.
하지만 4, 5차전을 너무 어이없게, 그리고 크게 졌다. 4차전 25점, 5차전 30점 차 대패다.
지난 두 경기에서 진행된 8개의 쿼터 중에 LG가 앞서간 쿼터는 하나도 없었다. 모든 면에서 LG가 철저히 밀렸다는 의미다.
SK보다 주전 의존도가 높고 어린선수들이 주축인 LG는 시리즈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불리하다. 시리즈 전적은 여전히 3승 2패로 우위지만, 심리적으로 쫓기는 건 LG다.
6차전을 앞두고 만난 LG 조상현 감독은 "7차전은 생각 안 한다. 그건 하나의 옵션일 뿐이다. 7차전까면 난 안 갈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오늘(15일)은 어찌됐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밀어붙일 생각이다. 주전 의존도가 높지만, 선수들이 바꿔달라고 하기 전까지 간다"고 6차전에서 무조건 끝내겠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선수로 꼽은 건 역시 칼 타마요다. 조상현 감독은 "결국 우리 팀은 타마요가 살아나야 한다. 우리가 이긴 1, 2, 3차에서 타마요는 모두 20점 이상 했다. 진 4, 5차전에선 한 자릿수 득점이다"며 "타마요한테 오늘은 하고 싶은대로 해보라고 했다. 공도 많이 갖고, (오)세근이 만났을 때 스피드로 밀어붙여도 보고 하프라인 넘으면 어택도 해보라고 했다. 그 선수(타마요)가 살아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 전희철 감독은 최근 두 경기 대승에도 경계를 놓지 않았다. "상대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한다. 경기력이 올라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며 "전술적으로 바꿀 건 크게 없다. 잘되고 있는데 바꿀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